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우리종금’ 정리되나

김성욱

webmaster@

기사입력 : 2002-02-06 19:58

전직원 3개월 고용 계약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정리시 사전조율 의혹



우리종합금융이 전직원과 2월부터 3개월만 고용 계약을 체결해 이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종금측은 3월 결산 이후 차등 연봉제 계약 및 임금 인상을 위해 일단 3개월 계약을 했다고 하지만, 우리금융지주회사가 4월부터 기능재편에 들어갈 예정에 있어 이에 대비 인력문제를 사전에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7일 종합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지난 1일 전직원과 고용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지난 2000년 12월 한국, 한스, 중앙, 영남종금 등 퇴출된 종금사의 자산 및 부채를 인수해 출범한 우리종금은 직원 역시 이들 종금사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우리종금은 지난해 3월 전직원을 대상으로 2월1일자로 소급해 1년 계약을 했는데, 그 계약 기간이 끝남에 따라 지난달 31일 재계약을 하게 됐다.

그러나 우리종금의 경우 우리금융지주회사의 타 자회사인 한빛은행, AMC 등의 경우 3년 계약에 1년마다 연봉 재협상을 하는 것과 달리 3개월 계약을 체결해 정리를 위한 사전 단계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종금은 3월 결산법인이어서 결산 이후 연봉 재협상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우리종금의 예산이 3월 결산에 맞춰서 결정되는 만큼 결산 이후 직원의 성과를 반영해 차등 연봉제를 실시하기 위해 3월 결산이 마무리되는 4월까지 3개월만 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종금 관계자는 “예보와 MOU 체결시 차등연봉제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결산이 끝나기 전에는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실적이 나오는 4월말까지 부득불 우선 계약을 체결한 것이며, 이후 성과를 반영해 차등 연봉제로 다시 계약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4월 이후 우리종금의 정리를 위한 사전 조율 차원에서 3개월 계약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AT커니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이 컨설팅은 3월까지 계속되며, 4월부터 6월까지 기능재편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능재편에는 한빛은행을 포함해 은행의 재편이 최우선 고려사항이지만, 자회사 및 손회사의 정리방안도 최종 확정된다.

현재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은행, 증권, 신용카드, 보험, 투신 등을 중심으로 지주사를 개편하고 기타 사업, 업무, 조직 등은 가능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직 우리종금의 생존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리대상으로 우리종금이 결정되면 직원 고용승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3개월 계약을 했다는 것이 금융계의 시각인 것이다.

특히 우리종금에서도 4월 이후 직원들과 어떤 방식으로 계약을 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해 이러한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으로 인해 우리종금 일부 직원은 계약을 맺지않고 퇴사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우리종금은 설립 당시부터 한빛증권과의 합병 가능성이 대두된 바 있다.

그러나 우리금융에서 대우증권을 인수해 한빛증권과의 합병을 고려하고 있으며, 증권보다 은행과의 합병시 시너지 효과가 더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빛은행과의 합병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