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증권업 주가는 향후 지금보다 42%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성과 대신증권이 증권사 중 가장 양호한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어 향후 주가도 더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24일 ‘2002년 한국 금융업 주가 전망”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LG투자증권은 특히 CBO 및 뉴하이일드 펀드 만기가 4월 이후 집중될 것으로 보여 증권사들의 후순위 손실 분담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시장 충격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대부분 증권사들의 손실 부담이 이미 정부출자내지는 향후 출자될 투신에 집중돼 있고 투신사가 손실에 대한 일시 상각을 추진할 만큼 자본구조와 내부 유동성이 풍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손실율을 확정할수 없어 일부 손실을 반영해도 기존 장부가 펀드를 시가 펀드로 전환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수 없을 것으로 LG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아울러 삼성과 대신증권은 6대 대형사중에서도 수익구조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제시됐다.
이는 한국 증권산업이 위탁매매수수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위탁매매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가 양호한 수익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LG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또한 대형사의 위탁매매시장 점유율 하락 추세는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6개월 동안 대신, 현대, 삼성증권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이들 대형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브랜드파워를 통한 신규 고객 증가와 파생상품 시장의 성장, 그리고 개별주식옵션 도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위탁매매수수료 인하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제3자 매각에 따른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수행한다는 점도 다른 증권사들과 차별되는 특징이라는 것이 이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LG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은 향후 6개월 동안 수익증권 관련 잠재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 업종 선도주로 주가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신증권은 계열사 부실손실 처리에 따른 결산상 이익 악화와 증권사 구조조정시 영업환경 위축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지만 수익성 대비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고 개별주식옵션 도입에 따른 수혜 예상과 파생상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저수익구조와 손실 수익증권 관련 우발 손실발생 가능성이 우려되지만 합병 기대감도 주목할 내용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