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기술거래소는 최종 심사에 오른 국민창투와 한솔창투가 둘다 ‘괜찮은’ 회사로 평가됨에 따라 고민에 빠졌다.
이에 따라 기술거래소는 기존의 방침대로 한 창투사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두 업체 모두를 조합원으로 선정하느냐를 놓고 고심중이다.
만일 두 회사가 모두 업무집행조합원으로 낙점받을 경우 국민창투와 한솔창투는 기술거래소가 출자하는 70억 범위내(결성 조합규모의 30%)에서 자금을 반반씩 나눠 받게 된다.
이러한 업체선정의 어려움 때문에 기술거래소는 외부에서 6명, 내부에서 1명 등 총 7명의 심사역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결론은 국민창투 한솔창투 모두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
기술거래소측은 최근 국민창투와 프론티어인베스트먼트가 합병해 탄생한 국민창투가 자금력과 공신력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국민창투는 현재 대주주인 국민은행을 통해 출자를 받을 수도 있고 국민은행의 자회사인 국민카드를 통해서도 자금을 유치할 수 있어 조합출자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이다.
한솔창투의 경우도 펀드 결성능력이 좋았다. 지난해 한솔창투는 문화관광부 전문투자조합을 유치하고 게임전문투자조합을 만드는 등 기존의 경험과 펀드운영 능력이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자본금 면에서도 국민창투 350억원, 한솔창투 325억원등 두 회사 다 탄탄하다는 평이다.
조합원 선정 업무를 맡고 있는 기술거래소 전략기획팀 정경호 위원은 “조합원 선정 과정에서 제안서를 접수한 국민창투, 한솔창투 모두 펀드운용사로 능력이 있다고 평가돼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며 “두 회사 모두 기술사업화투자조합 조건에 적격이어서 양측 모두를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사업화투자조합은 기술성 및 산업파급효과가 큰 초기단계의 우수기술·기업에 대해 전문적으로 투자를 결성하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