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는 어느 때보다 올해가 금융업종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내실 강화와 수익원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무엇보다 외국계 금융기관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금융기관간 합병으로 인한 초대형금융기관들이 속속 탄생하는 등 금융주변 환경의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각 대형증권사들은 고객들에게 종합적인 금융서비스 제공과 향후 미래생존을 좌우하는 종합자산관리 업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기관의 핵심이랄수 있는 인적자원과 조직문화의 선진화를 위해 성과보수문화를 도입해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공통 목표에 매진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미래경영에 부합하기 위한 디지털 마인드를 경영에 도입하고 영업체계의 선진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대형증권사중 삼성증권은 고객중심의 영업체계의 구축과 영업체계의 선진화, 정도영업의 체질화, 핵심역량에 대한 품질경영 구현, 자산관리 영업 기반 강화라는 4가지 목표를 올해 주요 경영전략으로 설정해 이를 정착시키는 한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자산관리형 영업 기반의 강화는 단순히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의미외에도 향후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생존전략의 차원에서 사업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한 필수 사항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한투증권 또한 모든 영업의 패턴을 맞춤서비스로 전환하고 고객성향분석과 재무설계, 수익률 관리, 컨설팅기법 등의 노하우를 표준화시키는 한편 이를 시스템화시켜 핵심역량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한투증권은 기업금융분야를 획기적으로 강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를 선진형 투자은행의 서비스체계를 완전히 갖춰 IB사업본부를 독립채산제로 전환하고 사업본부장에게는 기획 예산권까지 부여해 실적에 따른 철저한 평가보상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대우증권은 올해를 과거의 수세적인 입장에서 탈피해 진정한 재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원대한 포부를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최소 20%이상의 ROE를 목표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한다는 것. 이를 위해 수익 극대화와 고객기반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선물 옵션영업과 자산관리영업의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지원을 늘리고 올 7월부터 판매가 허용되는 장외파생상품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출 예정이다.
LG투자증권은 업계 1위 증권사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회사의 비전 달성이 개인의 비전 달성에도 꼭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모든 임직원들이 공유하는 방향으로 조직문화의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거래고객에 대해 거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분석 정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포커스를 맞춘다는 구상이다.
대신증권은 자타가 공인하는 업계 최고의 사이버 증권거래시스템을 구축하고 정확 신속한 리서치 자료의 제공과 아울러 수익성과 안전성을 겸비한 다양한 금융상품의 개발 등으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수립해두고 있다. 무차입 경영으로 유명한 동원증권은 이를 발판으로 투명하고 정도를 걷는 경영을 실천해 초일류 종합금융회사를 지향하고 이에 대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올해 경영 전략과 목표는 거세질 업종간 경쟁과 대형증권사 2개사 등이 인수 합병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고심의 흔적이 역력하다는 평이다. 올해는 금융기관의 대형화 겸업화를 둘러싼 정부 당국의 정책적 유도가 예상되는 만큼 종합금융회사를 지향하는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태경·임상연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