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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차세대 프로젝트 4社 압축

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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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2-30 20:31

캡제미니, 글로버스 호건 e뱅크 뱅스 등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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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업체에 RFP…뱅스-LGEDS 등 짝짓기 활발



기업은행이 지난 28일 정보전략컨설팅에 이은 차세대 코아뱅킹 패키지 선정을 위한 컨설팅에 대한 임원보고회를 가졌다. 기업은행은 캡제미니언스트영으로부터 테미노스社의 글로버스와 CSC社의 호건, 한국IBM의 ‘e뱅크’, FNS닷컴의 ‘뱅스’ 등 4개 솔루션을 차세대 코아뱅킹 패키지로 추천받았다.

기업은행은 패키지 추천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두 번째 주까지 제안요청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제안요청 대상 솔루션은 추천 받은 4개 패키지를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기업은행측은 아직 내부적으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거친 것은 아니지만 4개 패키지를 대상으로 제안요청서가 발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패키지의 평가작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만큼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제안요청은 SI업체에게 하게 된다. 기업은행은 패키지 업체 4사에 해당 패키지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업체를 파트너로 지정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후 SI업체에 직접 제안요청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애초 2~3개 패키지를 추천 받기로 한 기업은행은 컨설팅을 통한 평가결과 2개의 외산 패키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추천 패키지의 범위를 넓혔다고 밝혔다. 이유는 커스터마이징 문제와 인력을 포함한 지원능력, 비용 등에서 외산 패키지가 가지는 한계를 대비해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에서 이미 검증된 패키지를 충분히 확보해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것.

기업은행은 글로버스의 경우 국내에 소개된 적은 없지만 가장 최근에 개발됐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호건은 이미 갭분석을 통해 검증이 이루어졌으며 당시 코아뱅킹 패키지로 선정될 만큼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뱅크의 경우에도 국민은행을 통해 전체적인 윤곽이 완성되고 있으며, 뱅스의 경우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와 새로운 사상을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변수를 제외한다면 결국 기업은행의 최종 선택은 차세대 사상의 수용을 전제조건으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패키지로 수렴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외산 패키지의 경우 국내 금융환경에 기반한 현지화 및 인력지원 능력에서 취약점을 드러낼 수 있고, 상대적으로 비용도 많이 든다.

알타미라 패키지를 채용한 한빛은행은 프로젝트 비용이 1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물론 각종 하드웨어와 다양한 프로젝트 비용이 포함된 개념이긴 하지만 외산 솔루션을 적용할 경우 지불해야 하는 비용 및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는 분명하게 존재한다.

과거 기업은행도 국내 은행에 적용되지 않은 패키지를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예산측면에서도 기업은행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넓지 않다. 반면 컨설팅 결과 순수 외산 패키지에 대한 점수가 높게 나와 외부 조건만 맞는다면 기존 입장과는 다른 의외의 선택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차세대시스템의 요건과 관련 IBM 메인프레임-CICS-DB2 기반으로 안정성 및상품개발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모듈화와 향후 채용할 웹단말 환경을 유연하게 지원할 수 있는 점 등을 비중 있게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업은행 컨설팅이 마무리되면서 숨죽이고 결과를 기다리던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도 다시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해당 패키지 적용을 조건으로 SI업체에 제안요청서를 보내기로 결정함에 따라 패키지업체와 SI업체간 ‘짝짓기’가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은행권 프로젝트임을 감안할 때 국내 SI업체를 파트너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외산 패키지 사업자들도 국내 업체들을 파트너로 물색하고 있다.

외환은행과 같이 한국IBM은 자체적으로 제안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뱅스의 FNS닷컴은 LG-EDS와 다시 손을 잡고 제안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호건’의 경우 기업은행이 과거 삼성SDS와 갭분석 작업을 진행한 바 있어 삼성SDS가 SI사업자로 유력한 상태다.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된 글로버스의 경우 파트너 선정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국내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현대정보기술이 파키스탄 중앙은행 결제시스템을 수주하면서 ‘글로버스’ 패키지를 제안한 바 있고 베트남에서도 공동작업을 진행한 사례가 있어 현대정보기술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삼성SDS와 LG

-EDS를 제외하고 코아뱅킹 프로젝트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SI업체는 현대정보기술이 유일하다. 물론 EDS코리아 등 금융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노리는 여타 SI업체들의 움직임도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

현재 BMT를 진행중인 외환은행을 비롯해 기업은행, 조흥은행 정도가 패키지 베이스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계획중인 마지막 은행들이다. 반면 은행 코아뱅킹시스템 구축 경험과 노하우는 은행을 포함해 금융IT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삼성SDS, LG-EDS 등 SI사업자들에게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프로젝트다. 최종 계약을 맺게 되는 외환은행과 새롭게 사업자를 선정하게 되는 기업은행, 아마도 차세대 프로젝트를 스타트하게 될 조흥은행과 맞물려 2002년 초에는 다시 차세대 열풍이 불어 닥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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