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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銀 강행장의 불쾌한 심기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1-11 20:12

[기자수첩] 송훈정

서울은행이 오는 20일 국내 기관투가가 및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IR을 실시한다.

해외매각이 무산되고 국내매각으로 방향을 전환한 이후 처음 갖는 IR인지라 은행 안팎의 관심은 사뭇 높다.

동양 교보등 금융그룹이 서울은행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이번 IR을 통해 매각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성급한 기대감마저 대두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IR을 앞둔 서울은행 강정원 행장의 심기는 영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왜 일까.

서울은행은 연말 당기순익 1500억원 안팎, 고정이하여신비율 3%대등 우량은행 버금가는 경영성적이 예상된다. 따라서 IR을 앞두고 CEO의 마음이 편치 않을 이유가 외견상 없어 보인다.

강 행장의 심기가 불편한 이유는 국내 매각 방침이 정해진 이후 뚜렷한 매각 윤곽이 없는데도 시장은 그 결과를 빨리 보고싶어 한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이번 IR의 주목적은 영업과 관련되어 있다”며 “후순위채 발행 물량의 조속한 해소, 우량 여수신 고객 유치등 영업력 제고와 은행이미지 개선을 위한 것이지 매각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매각이나 M&A는 상대방과 극비리에 진행된는 게 상례인데 공개적인 IR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

결국, 강 행장은 이런 정황 때문에 IR의 목적이 오도돼 목적한 바의 IR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사전에 너무 부풀려져 정작 밥상을 차려놨더니 객들이 먹을 게 없다고 불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망에 오르는 금융그룹의 태도도 아직 확실한 것이 없다는 것이 정설. 동양은 아직 금융전업그룹 자격을 갖추지 못했고, 교보도 서울은행 인수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 서울은행은 인수가능업체로 자주 오르내리는 이들 기업중 이번 IR에 아예 초대도 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교보가 2세 체제로 가면서 방카슈랑스등 변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교보를 비롯한 생보사들이 높은 예정이율로 인한 역마진 부담등으로 고전하고 있어 서울은행 인수에 나설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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