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몇몇 금고가 공동으로 여신을 실시한 사례가 있었지만, 8개 신용금고가 여전사와 공동으로 450억원의 금액을 대출한 것은 신용금고업계 처음이다.
5일 상호신용금고업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금고 등 8개 신용금고와 롯데캐피탈은 경남 진주의 진주백화점을 시공하는 포스코개발에 공동여신을 실시했다.
한솔금고가 주간사 역할을 맡아 80억원을 대출했으며, 제일, 푸른, 동부, 서울, 민국, 한서(인천), 동원(여수)금고와 롯데캐피탈이 공동으로 370억원 등 총 450억원의 여신을 시행했다.
한솔금고가 이처럼 8개사와 공동으로 여신을 한 것은 현행 상호신용금고법상 동일인에 대해 최고 80억원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고업계는 동일인 여신한도 제한으로 인해 공격적인 기업여신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2~3개 금고가 컨소시엄을 형성해 100~200억원 정도의 공동 여신을 한 경우가 몇차례 있었지만, 이번처럼 8개 금고와 여전사 등 9개사가 공동으로 450억원의 여신을 시행한 것은 금고업계 최초이다.
한솔금고 송파지점 최병룡 차장은 “동일인 여신한도가 제한돼 있어 8개사와 함께 여신을 하게 됐다”며 “비교적 높은 금리로 대출이 시행됐고 포항제철이 뒤에 있기 때문에 리스크면에서도 안정적이어서 높은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