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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국제 표준 프로토콜 도입 추진

김미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0-10 21:24

거래소 ‘FIX 위원회’ 구성…글로벌트레이딩 대비

동원 일은 SK 등 자체 검토…국내산 엔진 개발돼



글로벌트레이딩을 준비하는 증권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증권 거래정보 교환 메시지의 국제 표준인 FIX(Financial Information Exchange)프로토콜에 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거래소가 올해 초 ‘FIX 위원회’를 구성, 이에 대한 검토를 시작한데 이어 대신 동원 일은 SK 등 글로벌트레이딩을 추진하는 증권사들이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기술적인 측면을 검토하면서 FIX 프로토콜을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거래소는 T+1 결제가 이행되는 2004년까지 FIX 프로토콜의 한국 스펙을 만든다는 방침이어서 FIX 프로토콜은 조만간 증권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FIX 프로토콜은 브로커 기관 시장간 증권 거래정보를 전자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표준 방식을 정의한 것으로 미국 유럽 등지에서 프론트 오피스쪽의 표준 프로토콜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내 ‘T+1 결제위원회’에서 프론트 오피스 부문에는 FIX 프로토콜, 백오피스 부문에는 ISO15022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

FIX 프로토콜은 프론트 오피스쪽에서 매매체결까지, ISO15022는 백오피스쪽에서 결제 단계까지 적용되며 외국 증권사들은 최근 FIX와 ISO15022를 결합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FIX 프로토콜 도입 추진의 책임을 맡은 거래소는 현재 증권사, 외국계 증권사, 투신사, 증권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된 ‘FIX 위원회’를 중심으로 메시지 분석 작업을 진행중이다.

거래소는 T+1 결제 시행 예정 시기인 2004년까지 FIX 프로토콜의 한국 스펙을 만들고 이를 보급시킬 방침이다. T+1 결제가 시행되면 매매체결후 대금결제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어 미국 유럽 등과의 시차 때문에 발생하는 결제 지연 기간 역시 줄어들게 된다.

현재는 한국이 T+2, 미국이 T+3 제도여서 양국 고객들이 주문을 내도 결제 대금 결산까지 약 6일이 걸린다.

FIX 프로토콜은 전화 팩스 등 현재 수작업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가 시장의 업무 처리방식을 STP(Straight Through Processing)化하고 미국 등 국외 시장과의 정보 교환 및 매매체결이 가능하도록 해 실시간 글로벌트레이딩을 실현시켜준다는 점 때문에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개별 증권사들은 글로벌트레이딩 시스템을 준비하면서 FIX 형식의 메시지를 교환, 처리하는 엔진의 도입에 관한 검토를 시작했다.

FIX 도입과 관련 가장 진척이 빠른 곳은 대신증권. 내년초 오픈을 목표로 글로벌트레이딩시스템 개발을 시작한 대신증권은 올해 안에 FIX엔진에 관한 테스트를 마칠 계획이다. 미국 아메리트레이드 증권사와 글로벌트레이딩 서비스를 준비중인 SK증권은 거래소의 ‘FIX 위원회’에 참여하면서 FIX엔진 도입을 연구하고 있다.

빠르면 다음주중 일본 아이자와 증권사와 초기 글로벌트레이딩 서비스를 시작하는 동원증권도 장기적으로는 FIX엔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6~7월 글로벌트레이딩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던 일은증권은 외국의 파트너 회사가 정해지는대로 외국 투자가의 국내 투자 시스템부터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 투자가들의 국외 투자시스템은 내년 봄부터 구축에 들어간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정하지 않았지만 결국 FIX엔진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의 증권사들은 FIX프로토콜로 업무처리 메시지 방식이 표준화돼 있어 글로벌트레이딩을 하자면 이를 적용해야 한다”며 “아직은 FIX가 무엇인지 연구하는 정도의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거래소 ECN등에서 이를 도입하고 증권사들도 줄이어 이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IX엔진은 사이베이스 자블린 등의 외국 제품과 넥스트웨어가 개발한 국내 제품이 나와있다. 넥스트웨어의 경우 최근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FIX엔진인 ‘하이퍼FIX(HiperFIX)’를 개발해 증권사들을 상대로 영업을 시작했다.

넥스트웨어가 개발한 ‘하이퍼FIX’는 FIX 세션을 관리하고 FIX 애플리케이션 메시지를 처리하는 엔진으로 FIX시스템 전체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글로벌트레이딩에 적합하도록 자바 기반에서 개발됐으며 유닉스 FIX엔진도 조만간 개발 완료될 예정이다.

넥스트웨어 관계자는 “넥스트웨어는 FIX엔진을 시작으로 ISO15022 관련 솔루션 등을 계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증권사들의 글로벌트레이딩 서비스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향후 국내 투자 문화가 외국처럼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 본래 기관투자가들의 국제 투자를 위해 생겨난 FIX 프로토콜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질 것”이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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