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수년간 발목을 잡아왔던 쌍용양회가 정상화될 경우 조흥은행의 재도약이 금융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쌍용양회는 조흥은행과 수십년을 거래해 왔고 IMF 이후 위기에 몰리면서 조흥은행과 운명공동체라고 금융권에 인식이 박혀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조흥은행이 ‘쌍용양회의 망령’에서 벗어나 정상화에 성공할지 의문”이라는 토를 여러차례 달기도 했다.
1∼2차 은행구조조정을 무사히 넘긴 조흥은행의 회생을 쌍용양회등 부실기업이 막아왔고, 조흥은행은 내일로 돌아온 채권단회의를 시작으로 쌍용양회의 짐을 벗어던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지난해 11월초 부실기업 퇴출시에도 쌍용양회는 ‘자력생존 불능시 즉시 정리’ 즉 ‘금융기관이 신규자금 지원을 일체 중단하고 유동성 문제가 재발할 경우에는 즉시 법정관리 등의 방법으로 처리한다’는 채권단의 조건을 달아 퇴출되지 않았다.
결국 지지부진 1년만인 5일 쌍용양회의 채무조정 및 신규자금 지원안이 다시 가결될 전망이고 이에 따라 조흥은행의 기업이미지에서 쌍용양회 부실을 털어 버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흥은행은 인천정유 법정관리 신청, 하이닉스반도체 위기, 쌍용양회 전망 불투명 등의 악재속에 현재 은행권중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조흥은행 주가는 지난달 28일 1885원에 머물러 외환은행 2085원은 물론, 지방은행인 부산 2280원, 전북 1955원, 대구 1920원보다 못한 수준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