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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투신, ‘주식갖기펀드’에 속 탄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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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0-03 20:24

무보수로 운용 기존 영업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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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율성 침해등 부작용 우려



정부가 범국민적인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식갖기펀드’때문에 증권투신업계가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이 펀드를 운용 판매하는 투신사와 증권사는 무보수로 펀드를 관리한다는 계획이어서 기존 영업에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과연 이같은 무보수의 펀드운용이 제대로 수익률을 낼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우선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보수가 없는 펀드에 그리 큰 비중을 두지 않고 형식적인 운용에 그칠 공산이 큰데다 판매사인 증권사 역시 판매영업직원이 인센티브가 없는 펀드에 대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유인 요소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같은 보수 없는 펀드는 투신역사상 유례없는 일로 시장가치에 의해 움직이는 주식을 캠페인으로 어떡하든 할성화 하려는 정부의 압박에 대한 업계의 반발심리의 결과”라고 해석했다.

더군다나 운용 판매보수외에 환매수수료도 없어 투자자들이 마음대로 펀드를 해지할 수 있고 펀드의 단기화를 유발하는 등 정부가 당초 기대하고 있는 증시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업계는 주식갖기펀드가 “정부의 증시 부양의지에 대한 증권사들의 빗나간 충성심에 의해 기획되어진 결과물”이라며 펀드의 구조를 볼 때 정부의 과도한 압력 행사 의혹이 뚜렷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정상적인 펀드 운용이 어렵다는 점과 증권사 판매 인력의 판매력에도 일정한 제한이 주어진다는 측면에서 자칫 캠페인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YS시절에도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업계에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등 법석을 떨었지만 결국 대투 20억원, 한투 3억원 등만 판매하고 무산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관계자도 “주식갖기펀드는 판매 인력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어 마케팅 등 제반 판매 영업에 상당한 제한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함께 기존 다른 투신상품의 판매에도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영업을 어떻게 할 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주식갖기펀드는 삼성 LG투신에서 26, 27일 잇따라 시판에 나섰으며, 대우증권도 조만간 관련상품을 발매할 예정이나 펀드 판매에 대해서는 자신없어 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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