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쌍용양회 처리를 위한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쌍용양회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쌍용 지급보증 해소 문제 때문에 출자전환등 2조원대 쌍용양회 금융지원안이 실현되지 못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조흥 산업은행에 신속한 합의를 촉구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답보상태를 보여왔던 쌍용양회 정상화 방안의 조기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9월말로 예정됐던 합의 시한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쌍용양회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최다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쌍용양회 정상화를 위한 금융지원안의 구체적인 틀을 대부분 마련하고도 ㈜쌍용 지급보증 문제로 충돌, 최종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왔다.
조흥은행은 여전히 쌍용양회 금융지원과 ㈜쌍용 상호지급보증 해소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이고 산업은행은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해소해야 한다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은 8월말 조흥 산업은행측에 각각 쌍용양회 정상화 방안을 보고 받고, 2조원대 쌍용양회 금융지원안이 조기 실현되기를 기대했다.
최근 하이닉스 지원을 놓고 시장이 급격하게 출렁이는 상황을 감안, 더 이상 현안이 되고 있는 다른 기업들 처리도 늦출 수 없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대우차 매각은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전망이고 서울은행은 9월말까지 MOU 체결이 기대되며 대한생명도 1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추가 투입되는 등 현안이 되온 부실기업 처리가 대부분 9월에 종결된다.
특히 금감원의 이같은 태도는 최근 하이닉스 지원안과 관련 “감독당국은 전혀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다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