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금강금고는 빠르면 오늘 자산유동화 전문회사인 코보코와 부실채권 매각을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금강금고는 금고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한 도이체방크와의 부실채권 매각협상에서 양측의 가격차가 커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금강금고가 매각하고자 했던 자산에는 업무용부동산도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 채권의 장부가는 330여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금강금고는 68%인 220억원을 요구했으며, 도이체방크는 48%인 170억원을 제시해 가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도이체방크와 매각협상이 결렬되면서 한솔금고 부실채권을 매입한 코보코가 금강금고에 매입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금강금고는 부실채권 내역서 재작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오늘 코보코와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금강금고 관계자는 “이번에 매각하는 대상은 도이체방크와의 협상때보다 늘어난 4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서로 의견교환을 해봐야 알겠지만, 장부가의 70%선에서 가격이 나오면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5월 한솔금고가 72%선에서 매각을 했기 때문에 충분한 가격에 매각이 성사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금강금고는 이번에 부실채권 매각이 성사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약 15%p 이상 줄어들게 돼 경영건전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