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 관계자들은 “D1 업무통합을 위한 전산부문의 준비는 거의 마무리됐기 때문에 업무지침 등이 결정되면 합병은행 업무를 시작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합병은행장 선임에 따른 냉각기가 길어질 경우 합병은행 출범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주택은행이 11월 합병은행 출범과 함께 창구공동 사용 등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행중인 D1 프로젝트가 난관에 봉착했다. 합병은행장 선임과 함께 TF팀에 참여하고 있던 국민은행 직원들이 철수해 버렸기 때문. 이에 따라 11월 합병일에 맞춰 업무통합을 진행해오던 D1 프로젝트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주택은행은 지난 2월부터 합병기일에 맞춰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창구단말 호환을 비롯해 고객전표 통합, 금리 및 수수료 체계 단일화 등 일련의 작업들을 준비해왔다. 애초 6월말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행장선임이 연기되고 뉴욕증시 상장준비 등으로 일정을 연기해 왔다.
국민-주택은행 TF팀은 지난달 말까지 D1 전산통합을 비롯해 합병은행 업무요건 정의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전산부문의 일정은 거의 끝마쳤으며 합병은행 관련 업무지침 등은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
국민은행 직원들이 TF팀에서 철수함에 따라 D1 프로젝트 일정에 대해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적지 않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자칫 합병은행장 선임에 따른 냉각기가 장기화될 경우 11월 합병은행 출범에 따른 준비가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고객이탈 등 합병은행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D1 프로젝트에 집중해왔던 국민-주택은행은 아직까지 본격적인 전산통합 논의는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 1년 6개월내 전산통합 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D2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도 신속하게 착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산부문의 준비는 거의 끝마쳤기 때문에 11월 합병은행 출범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은행 관계자도 “아직 3개월여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국민은행 인원이 다시 참여하게 되면 일정상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