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지난14일의 집중호우로 인해 지하 변전실이 침수됐다. 급한대로 전기설비를 보수했으나 20일까지도 아직 냉방시설은 가동을 못하고 있다.
각 부서마다 선풍기를 동원하고 열 발생을 최대한 줄이려고 현관로비 및 각층 복도의 백열등 전원까지 내려놓았다. 그러나 고객들과 직접 만나는 1층 영업부 및 PB실에는 별도 에어컨이 설치돼 있어 본점부서 직원들은 영업점 직원들에 대해 부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변전실 침수가 집중호우에 따른 것이지만, 주변 여건 및 당국의 조치미비도 또다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은행 일부에서는 단속의 미비 및 늑장 대처에 따른 ‘인재’ 이고 이에 대한 피해 보상 청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사무지원부 관계자는 “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제하면서 “주변 건물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어찌됐든 하나은행 직원은 창립30주년에 유난히 더웠다는 기억을 추가하게 됐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