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은 1차 입찰을 통해 1950여대의 컴팩 PC를 효성을 통해 구입하기로 했으며, 2차 입찰을 통해 3800여대를 추가 구입할 계획이다.
올초부터 웹기반의 통합단말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한빛은행은 우리금융그룹의 IT통합과 관련 본 프로젝트를 무기연기한 상황. 한빛은행은 대신 기존 도스기반의 단말환경을 C/S기반의 통합단말로 재개발하고 이와 함께 이를 지원할 수 있는 PC단말기를 일괄 구매키로 했다.
12일 한빛은행에 따르면 웹기반 솔루션에서부터 PC, 서버 등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턴키베이스로 통합단말 환경 구축을 추진했던 전략을 수정해 C/S기반의 통합단말 전략을 추진한다.
한빛은행측은 우리금융그룹의 IT통합을 비롯해 턴키베이스 프로젝트 추진시 업체들의 과열경쟁을 우려해 웹환경으로의 전환 및 서버도입은 내년 이후로 넘겨졌으며 사실상 2003년 이후에나 재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빛은행은 통합화면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도스기반의 단말환경을 통합단말 시스템으로 재개발하는 한편 고성능 PC를 도입해 창구업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통합단말을 지원할 수 있는 재개발 작업은 이미 마무리돼 일부 점포를 중심으로 시범테스트를 진행중이다.
한빛은행은 이에 따라 효성으로부터 1950대의 PC를 도입하기로 한데 이어 2차 입찰을 통해 3800대의 PC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애초 7000여명에 이르는 창구텔러들을 고려해 계획했던 8000여대 보다 줄어든 수준.
한빛은행측은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함께 영업점 차원에서 차세대 환경을 구현할 인프라가 정비될 경우 고객관리와 마케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올해 초 한국IBM-한국컴퓨터-청호컴퓨터, 한국유니시스-효성, 한국후지쯔-LG전자 등 3개 컨소시엄으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통합단말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한편 차세대시스템에 버금가는 규모를 자랑하는 웹기반 통합단말솔루션 시장에서는 서울은행과 외환은행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한 인젠트가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