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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투신 후순위채 처리 ‘속앓이’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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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7-08 18:44

만기 10조 몰려…고수익펀드 편입못해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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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없어 장부가로 평가…손실처리 난항



대형투신사들이 하반기에 대거 만기가 돌아오는 CBO펀드내의 후순위채 처리를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투신사들은 이달 중순 판매 예정으로 있는 비과세고수익펀드에 이를 편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후순위채는 그동안 장부가로 평가돼 왔기 때문에 편입시 시가평가 괴리율이 커 손실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투신사들은 기존 CBO펀드에 대해 약관변경을 통해 비과세고수익펀드로 전환시켜달라는 건의를 감독당국에 해 놓고 있지만 금감원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만기가 대거 돌아오는 CBO펀드 처리를 놓고 투신사들이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비과세고수익펀드에 후순위채를 편입할 수는 있지만 후순위채 편입시 발생할 수 있는 시가평가 괴리율이 클 것으로 예상돼 손실을 고객에게 전가시키든지 아니면 투신사가 모두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하이일드펀드에 그동안 편입된 부실채권은 개별 채권으로 구성돼 있고 지속적인 시가평가를 통해 상각을 해왔기 때문에 비과세고수익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데 별 문제가 없는 반면 CBO펀드는 정크등급 채권을 묶어서 집중 편입시킨데다 이들 채권의 향후 자금회수, 청산가치가 불투명해 시가평가를 해오지 못해 30%까지 정확한 가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후순위채는 부실화된 채권을 묶어서 구성된 구조화 채권으로 시가평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장부가로 평가돼 온 만큼 시가괴리율이 커 다른 펀드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형투신사들은 이들 후순위채권을 비과세로 이동하는 것은 손실 발생 등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 아예 기존 CBO펀드를 비과세고수익펀드로 전환해 달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럴 경우 투자자 보호 문제와 신규가입 고객들이 손실 발생분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금감원은 불허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과세고수익펀드에 투기채를 편입할 수 있기 때문에 투신사들이 후순위채를 편입하는 문제는 각자가 알아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못박았다. 이처럼 금감원이 사실상 비과세고수익펀드에 후순위채 장부가 편입을 불허함에 따라 관련 투신사들은 당장 만기가 도래하는 CBO펀드 처리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따라서 관련투신사들은 펀드 만기재연장을 하거나 CBO상품을 재발행해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투신권의 마지막 잠재부실인 CBO펀드 처리 문제는 하반기 투신권의 대표적인 문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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