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11월말부터 BC카드 사용자제 캠페인을 벌여온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7일 카드수수료 인하문제는 소비자들이 카드회사를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BC카드사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BC카드측은 업계 선두라는 이유로 특정카드사를 상대로 집단으로 취급거부운동을 벌이는 것은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는 부당한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BC카드 취급중단 타업종으로 확산 조짐= 전문관광식당으로 지정된 20여개의 패밀리레스토랑업체들은 이번 사태를 해묵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문제를 해결할 절호의 기회으로 보고, 백화점의 BC카드 거부운동에 동참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외식업체 관계자는 `현재 가맹점이 물고 있는 신용카드 수수료는 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며 `오는 20일 전후에 업계 회의를 열어 BC카드 취급거부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 외식업체가 가입해 있는 한국관광협회차원에서도 이 문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빅3 강경입장, 중견 백화점들 저울질= 롯데 등 백화점 3사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당분간 BC카드 취급 거부운동을 계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백화점 3사는 BC카드사가 제시한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를 내려주는 `슬라이딩제도와 관련, 이달중으로 수수료를 최대 2.0%로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갤러리아백화점과 LG백화점 등 중견백화점들도 롯데,현대,신세계 등 빅3의 거부운동에 동참하는 방안을 놓고 심사숙고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담합행위`라는 비난을 우려해 일단 적극적인 참여는 보류하고 있지만 가능한한 빨리 카드가맹점 수수료를 2.0%대로 낮추자는 움직임에는 동참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소비자에게 실질적 혜택 돌아가야= 서울YMCA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된다고 해도 당장 일반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YMCA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인하도 필요하지만 카드사의 고객서비스가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소비자들에게 수수료에 따라 카드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 등 백화점 3사는 BC카드 취급을 중단하면서 자사 카드발급을 유도하는 등 오히려 이번 사태를 판촉에 이용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