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한국ECN증권(대표 이정범)이 전자주식거래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ECN증권 컨소시엄에서 주관사를 맞고 있는 삼성증권은 최근 증권전산 등 5개社에 RFI(정보요청서)를 보냈으며 제안서 심사를 거쳐 선발된 2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달 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스템 구축 및 전산실 운영에 필요한 CIO와 전산인력도 이달 중순쯤 공개 채용할 예정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정범 대표 선임으로 법인설립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국ECN증권이 거래소 운영에 필요한 전자주식거래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 수주전에 참여하는 업체는 한국증권전산, 한국IBM, 한국HP, 컴팩, 사이벡스 등 5개社이며 이중 제안서 심사를 통해 뽑힌 2개 업체가 이달 말 최종 사업자 선정을 놓고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처음으로 생기는 사설거래소라는 점을 감안 운영초기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수 있도록 전자주식거래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개발능력, A/S, 가격 등을 면밀히 검토해 이달 말쯤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최종 사업자로는 지난해 대형사 ECN컨소시엄에 시스템 구축 자료를 제출했던 한국증권전산과 한국ECN증권 설립 초기부터 물밑작업에 나선 한국IBM이 물망에 떠오르고 있다.
특히 증권사 ECN담당자들은 수년간 증권솔루션 개발 경험과 증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증권전산을 가장 유력한 업체로 뽑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한국HP, 컴팩, 사이벡스 등도 관련 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 경험을 가지고 있어 향후 최종 사업자 선정은 가격과 업계 인지도면에서 판가름 날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많은 업체들이 이번 전자주식거래시스템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한국ECN증권이 국내 최초라는 것과 그 전산규모에 있다”며 “최소 100억원 이상 소요될 이번 한국ECN증권의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는 관련업체들에게 가장 강력한 레퍼런스사이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ECN증권은 이달 초 새로운 증권거래법 시행령이 발표되면 인가 및 납입금 제출 등 모든 법인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6월 초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