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파이낸싱서비스만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온라인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닷컴’기업들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과 함께 인터넷뱅킹과 관련된 전략수립에 혼선을 겪고 있는 여러 은행들에게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인터넷 파이낸싱서비스’ 준비를 위해 e-비즈니스사업본부의 김유환상무와 윤태주부장등이 20일 동안 해외 선진은행 사례조사에 나섰다.
국민은행측은 영국 미국등을 거쳐 에그닷컴 웰스파고 윙스팬 씨티은행등 11개 은행을 벤치마킹하게 된다고 밝혔다. 사례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포괄적인 e-비즈니스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다만 일종의 금융포털 형태인 인터넷을 통한 파이낸싱서비스 사이트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컨텐츠는 국민은행이 직접 담당하기 보다는 업계 선두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공할 것으로 보여진다.
인터넷은행 설립이 아직은 위험과 다양한 제도적 제약들이 상존하는 반면 기존 은행시스템으로는 인터넷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은행이 인터넷 파이낸싱서비스를 위한 최적의 모델은 씨티은행의 ‘씨티FI닷컴’이다. 씨티은행에서 홈페이지와 별도로 운영하는 파이낸싱서비스 사이트인 ‘씨티FI닷컴’은 씨티은행과 고객층에서부터 서비스와 상품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씨티FI닷컴’은 뱅킹상품뿐만 아니라 보험을 비롯한 각종 투자상품등 다양한 파이낸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인터넷 전략은 고유업무에 기반하면서 다양한 제휴기관 확보를 통해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은행의 본질을 망각한 채 시류에 편승해 인터넷비즈니스를 추진하는 은행들은 앞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