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이번주 EDS코리아와 LG-EDS, SKC&C, 삼성SDS 등 4개사에 제안요청서를 보내는 등 토털 아웃소싱을 위한 본격적인 업체선정 작업에 착수한다. 제일은행 현재명 CIO는 지난 7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아웃소싱 추진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일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명 CIO는 IT아웃소싱에 대한 결정은 전적으로 제일은행 경영전략에 근거한 전산부문의 필요에 의해 추진됐다며 뉴브리지캐피털 및 EDS와의 사전논의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또한 EDS가 아웃소싱 관련 실사를 담당하는 등 아웃소싱 업체로 사실상 내정돼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아웃소싱 프로젝트의 중단 내지는 재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강행의지를 피력했다.
현재명상무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이번주말까지 美 EDS를 포함한 4개사에 제안요청서(RFP)를 보내고 제안서 검토를 통해 빠르면 8월말까지 업체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체선정은 사전실사를 담당했던 베인앤컴퍼니가 맡게되며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3명의 심사위원을 포함한 선정위원회 구성도 이미 마쳤다.
고용부문에 대해 직원들의 피해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웃소싱 업체 선정시 기술수준과 함께 직원에 대한 고용승계 및 임금문제를 가장 중요한 선정기준으로 제시해 100% 고용승계와 함께 직업에 대한 안정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상무는 또한 아웃소싱의 형태와 자회사의 주주구성 등 세부적인 사항들은 감독당국과의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체적인 IT부문의 기술방향과 기획, 전략 등의 핵심영역은 제일은행에 남겨두며 매년 재계약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향후 3년간 약 2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있으며 차세대시스템에 1200억원 및 나머지 프로젝트에 80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현상무는 그동안 아웃소싱 프로젝트의 추진경과에 대해 IT예산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EDS와 전산부문 비용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고 비용절감을 위해 아웃소싱을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베인앤컴퍼니를 통해 아웃소싱 업체에 대한 사전작업을 진행했으며 RFP발송을 위해 4개 업체를 추천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아웃소싱을 통해 현재 유지보수 업무에 치중되어 있는 조직구조를 개선하고 인력 및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매년 15%의 비용절감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업체를 통한 다양한 재교육 기회와 전문기술 습득이 가능해 직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명상무는 “노조 및 직원들과의 협상을 통해 가장 바람직한 대안을 찾아갈 것”이라며 “제일은행 사례를 통해 아웃소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없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전문업체에 IT서비스를 위탁하는 흐름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