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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환전실적 대폭 감소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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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03 21:37

私設 환전소 늘고 신용카드 이용 활성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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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기준 전년동기比 7600만弗 줄어



은행들의 환전 실적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신용카드의 사용 편의로 현금 보유 필요성이 줄어든데다 사설 환전상이 급증하면서 은행 환전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국환업무를 실시하는 11개 시중은행의 4월말 현재 환전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7600만달러가 줄어든 29억80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은행별 환전실적을 보면 외환은행이 12억5600만달러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업(4억9400만달러), 한빛(4억8900만달러), 조흥(4억7700만달러)은행 등도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외환(-1억1600만달러), 조흥(-4900만달러), 하나(-2600만달러), 서울(-1400만달러), 신한(-1100만달러)은행 등은 전년 동기에 비해 실적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시장 확대 보다 이익위주로 환전영업을 실시했기 때문”이라며 “기존에는 환전상에 대해 100%까지 우대해 줬으나, 이러한 영업을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실적이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은행과 주택은행은 전략적으로 본점에서 지점으로의 현수송수수료(달러기준 업계 평균 0.23%)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은행은 전년동기 대비 7500만달러, 주택은행 1100만달러 증가했다. 또한 국민은행도 연초부터 환전 수수료를 최고 80%까지 할인해 주고 있어 4월말 현재 전년대비 1800만달러의 실적 증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마진을 포기하면서까지 실적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사실상 시장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금융감독당국이 수익위주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환전업무에 있어서도 적정수익 보존을 위한 영업을 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이같은 환전 실적 부진에 대해 신용카드 이용이 늘고 사설 환전상이 급증하면서 이들이 공격적인 영업행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98년 사설 환전을 허용할 당시 573개이던 환전영업자수가 지난 99년 1131개사로 두배정도 증가하는 등 현재 신고된 환전상의 숫자는 약 1500여개에 달하고 있다.

특히 외국환은행의 실적 중 20% 이상은 공항지점에서 거래되고 또 이중 80%는 외국인의 매입거래가 차지하고 있는데, 국제공항이 인천으로 옮긴 이후에는 영업실적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는 환전상들이 단체 관광객을 취급하는 여행사와 연계해 관광버스에 직접 탑승, 이동중에 환전을 실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환전 규모는 약 140여억달러인데, 이들 환전상의 실적은 지난 4분기에만 3억5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점유율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신고되지 않는 환전상까지 포함한다면 사설 환전상의 영업실적은 공표 실적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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