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일 "금융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의 재무건전성 등급은 정부의 자금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때 해당 은행이 발행한 채권의 원리금이 어느 정도 상환될 수 있는지를 측정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국내 은행의 재무건전성 등급은 국민 신한 제일 주택 은행만이 9등급중 7등급을 받았을 뿐 나머지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무디스 평가 결과 국내 은행들의 평균 신용등급은 Ba2~Ba3으로 무디스의 전체 평가대상국 77개 나라중 52위에 그쳤다.
삼성연구소는 또 외환위기 이후 국내 은행의 총자산수익률(ROA)이 4년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영업력이 크게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90년대 국내 은행의 ROA는 연평균 마이너스 0.15%에 그쳐 미국(1.08%) 독일(0.33%) 등 선진국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평균인 0.66%(99년)에 크게 못미쳤다.
이와 함께 이자수입 자산 가운데 부실자산 비중이 높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 99년 기준 세계 1천대 은행에 포함된 국내 은행의 무수익 여신비율은 9.8%로 미국(0.6%) 독일(1.1%) 등 선진국 수준과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대출금리(11.2%)가 우량회사채 금리(AA-,11.6%)를 밑돌아 은행에 적절한 수익성을 제공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