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사업 돈줄을 쥐고 있는 네티즌과 벤처캐피털들이 영상 책 음반 등 엔터펀드 결성에 나섰다. 영화 음반 책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네티즌펀드는 원금보장형 상품을 내세워 네티즌을 끌어 모으고 있으며 벤처캐피털들은 정책자금 지원과 영상제작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영상펀드 조성에 골몰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닷컴기업과 문화관련 업체들이 네티즌을 조합원으로 모아 만드는 네트즌펀드가 음반 책 펀드 분야로 다양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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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설립된 신생 벤처출판사인 이비컴이 독자를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북펀드 공모에 들어갔다. 이비컴 출판사의 북펀드는 원금이 보장되며 10만권 이상 판매 시에 약 250% 정도의 이윤이 보장된다. 또한 투자자들에게는 이비컴 출판사의 서적을 30% 할인해서 구입할 수 있는 혜택과 오프라인 강의를 50%의 가격에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심마니는 가수 조관우씨의 6집 앨범 ‘연’의 제작비의 일부를 ‘원금보장형 네티즌음반펀드’방식으로 공모를 마쳐 관심을 모았다. 유니버설뮤직이 제작하는 ‘연’의 공모금액은 모두 5000만원이며 네티즌들은 1만원부터 공모금액의 10%인 500만원까지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BTIC 제1호 투자조합’에 10억원 을 출자하면서 국내 최초의 음반 전문 펀드를 만들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원금보장을 조건으로 하는 다양한 엔터펀드 결성이 활발하다”며 “하지만 네티즌펀드는 창투사 영상펀드처럼 정부기관의 감독을 받지 않아 펀드운용의 투명성을 담보할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창투사들은 중기청과 영진위 자금을 기반으로 영화 제작사들을 끌어 모아 영상투자전문조합 결성에 나서고 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