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금융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HSBC가 올 하반기경 개인 신용대출 시장에 진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8년 11월 국내에서 첫 개인금융업무를 시작한 HSBC는 올들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금융권 처음으로 근저당 설정비를 면제하고 7%대 금리로 대출을 하는 등 소비자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HSBC 관계자는 “하반기 개인신용대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씨티은행처럼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씨티은행은 최고 5000만원까지 국내 은행 보다 다소 높은 11.5~14.5%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HSBC도 개인신용대출 시장에 진출하면 12% 내외의 금리를 책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HSBC측은 공식적으로는 개인신용대출 시장 진출 계획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HSBC 주종규부장은 “소비자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은행에서 인력을 스카우트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HSBC가 씨티은행과 함께 거액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금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개인신용대출 시장 진출도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