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로 지난 20일 주택은행측 직원 8명이 7박8일 일정으로 유럽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UBS, 파리바은행 등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에 본점이 있는 3~4개 합병은행을 방문하게 된다. 주택은행은 앞으로 2개팀 정도를 더 미국과 유럽쪽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주택은행 김영일(金英日)부행장은 “오래 전부터 합병을 계획해 왔기 때문에 미국 및 유럽의 여러 은행을 벤치마킹해 왔다”며 “이제는 PMI작업을 하기 위해 실무진들이 직접 해외 사례를 보고 자료를 입수하는 것이 필요해 해외 탐방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빠르면 이번주말 해외 은행 탐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택은행과 마찬가지로 7~8명씩 2~3개팀이 일주일 정도의 일정으로 뱅크원, 씨티은행 등 미국쪽 합병은행 및 모이즈뱅크(英), BSCH(스페인) 등 유럽쪽 합병은행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최인규실장은 “양 은행은 같이 팀을 이뤄 나가는 방법도 생각했으나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별개로 팀을 구성해 해외 벤치마킹에 나서게 됐다”며 “겹치는 은행도 있지만 각각 10여개 은행씩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해외 합병은행을 방문해 주로 체크하게 되는 사항은 분야별 PMI작업. 각 사별, 분야별로 합병후 통합 작업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자료 수집이 이번 해외 은행 방문의 주요 목적이다.
김영일 주택은행 부행장은 “일부에서는 합병은행장 선임 등 큰 일만 남아 실무진의 할 일이 줄어듦에 따라 휴가 차원이라는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해외은행 탐방은 합추위에 있을 때보다도 더욱 힘든 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은행은 다음달 초순까지 해외 은행들에 대한 벤치마킹을 끝내고 분야별 우수사례를 분석, PMI작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