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 주변 여건이 빠르게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투신사들은 예전과는 다른 컨셉을 갖고 주식형 펀드 상품을 출시하거나 운용중에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각 투신사들은 주식형 펀드에 대해 운용 플로우를 선진화, 차별화함으로써 과거 스타급 매니저들에 의존하던 관행을 개선시키고 있다.
지난 99년도 바이코리아 펀드로부터 시작한 주식형 펀드는 담당 펀드매니저가 자리를 옮길 경우 펀드 운용에 대한 사후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등 모럴해저드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 2월초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개방형 뮤추얼펀드와 전면전을 벌여야 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각 투신사들은 기존 상품 컨셉으로는 이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판단 아래 상품 차별화와 다양성을 통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의 신상품 출시와 채권형 위주의 마케팅 전략이 주식형펀드로 포커스가 바뀌면서 업계에 주식형 바람이 불고 있다.
각 투신사들이 브랜드 상품으로 판매중인 주식형 상품은 엄브렐러펀드와 인덱스펀드, 그리고 성장형 펀드, 안정형 펀드, 공모주 펀드, 원금보전형 펀드 등 운용철학과 리스크 관리 등에 따른 상품 차별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한투운용의 최인규 마케팅 부장은 “최근들어 단기성 상품 위주에서 중기성 상품에 대한 요구가 급증함에 따라 주식형 펀드에 대한 마케팅 전략 마련에 부심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채권형 상품으로는 수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주식안정형펀드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한투운용은 이번 주식형펀드의 바람몰이를 통해 채권형 일색에서 탈피하고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UBS자산운용의 자문을 받기로 했다. 이는 기존의 틀로는 현재의 포지션을 유지할 수가 없어 국제적 업무 제휴를 통한 다각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을 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투신업계는 현재 자산운용사의 개방형 뮤추얼펀드와 전면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운용사별로 타사와 차별화되는 운용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대투와 LG투신은 코스피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펀드를 운용중에 있고 주은 템플턴은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성장형 펀드에 주력하고 있다.
또 한화투신은 실버계층과 여성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주펀드를 운용중이며 한투 동양 제일투신은 연간 투자 수익률을 설정하고 장세 흐름을 초과하는 동시에 전문적인 재테크를 도모하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목표수익률 관리형 펀드를 출시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