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12월 결산 등록 창투사들은 지난해 100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 등록 창투사인 대신개발금융과 인사이트벤처의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거나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대신개발금융은 3월 가결산 결과 25억원의 경상손실과 15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 결산인 인사이트벤처도 지난해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도 100억원이 넘는 금액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준 것.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시장침체와 보유주식의 매도시기를 놓친 것이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 12월 결산 창투사들의 당기순이익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1분기에 높은 수익을 기록한 것을 알수 있다. 3월 결산 창투사들의 사업년도는 지난해 4월부터 개시돼 시장 침체가 그대로 반영됐다.
또한 대신개발금융은 시장침체로 인해 지난해 등록한 한국아스텐과 한원마이크로테크널러지, YTC텔레콤 등의 투자 주식 매각을 보류했다. 인사이트도 유니와이드테크널러지와 하이퍼정보통신, 리타워테크널러지 등 등록사 보유주식매각 보류로 높은 평가손을 기록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3월 결산 창투사의 당기순이익이 준 것은 투자 기업의 자산가치를 회계상에 정확히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2월 결산 창투사들의 경우 결산일이 대부분 12월인 벤처기업들과 겹쳐 투자기업의 자산가치를 전년도나 지난해 6월 실적으로 반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사이트벤처 장병태 부장은 “시장침체에 따른 투자주식 매각 보류가 당기순이익이 떨어진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 재원이나 투자 활동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어 단순히 한해의 당기순이익으로 등록사들을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