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벤처캐피털의 설립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65개 창투사와 6개 신기술금융업자가 설립 및 겸업을 등록해 최근 시장침체를 반영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여기에 신생 창투사 설립보다는 M&A 를 선호하는 것도 주요 요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생 창투사 설립은 2개, 신기술금융업 겸업 등록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 창투사는 2개사 중 텔레도인인베스먼트는 지난 2월 자본금 100억원으로 승진기영 계열사로 설립됐다. 역시 자본금 100억원인 오거스트 인베스트타이거벤처스는 캐나다의 ELPAO벤처캐피털이 대주주(96%)로 지난 3월 설립됐다. 지난해 설립된 창투사가 65개에 달했던 점을 감안할 때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지난해 총 148개에 달하던 창투사 수는 올 초 3개사의 등록취소로 현재 147개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신전문금융기관들의 신기술금융업 겸업 등록도 전체 11개사중 지난해 LG, 신보, 동부, 한미, 금호, 신한캐피탈등 6개사가 등록한 이후 올해는 한건도 없다. 벤처투자를 할 만한 여전기관들도 등록을 모두 마쳤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최근 시장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진입 감소는 벤처투자 시장의 장기 위축과 연결돼 업계전망이 여전히 어둡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규 설립보다는 기존 창투사의 M&A가 유리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최근들어서도 꾸준히 창투사 매물을 찾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최근들어 창투사 설립 문의가 부쩍 줄어 들었다”며 “최근 분위기로 봐서는 앞으로도 신생 창투사와 신기술금융 등록이 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