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소기업청과 협회가 조사한 창투사 투자 부족자금 현황에 따르면 창투사들이 당장 투자를 위해 필요로 하는 투자수요가 3000억원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투자가능한 가용 재원은 8600억원으로 투자수요를 크게 앞질렀다.
가용재원은 현금과 자기계정의 투자액을 포함한 것으로 투자수요에서 가용재원을 뺀 금액이 현재 벤처캐피털들의 투자 여유분이다.
업체별 투자 여유분은 한국기술투자(741억원), 미래에셋벤처(1390억원), 우리기술투자(470억원), 인사이트(357억원), 한솔창업투자(170억원) 등이다. 등록사나 대형사들은 투자 여력이 있는 반면 일부 중소형사들은 투자여력이 없다는 게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부분 중소형사들의 투자 부족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6개 신기술금융사들은 리스, 할부금융등 겸업을 통해 단기자금 운용이 용이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벤처캐피털들의 현재 투자자금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는 벤처캐피털의 자금난보다는 전반적인 국내 경제 침체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물론 이번 조사가 장기적인 자금 운용까지를 감안하지는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조합 결성 등 꾸준한 자금 유입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