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들의 해외펀드에 대부분 미국계 자본이 참여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시아와 이스라엘 자본도 간헐적으로 국내 조합 참여가 늘고 있다. 금액으로도 전체 조합 결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벤처캐피털들이 해외펀드 결성에 박차를 가한 가운데 기존 해외펀드에 미국계 자본 출자 비율이 높아 주목된다. <표참조>
펀드에서도 미국계 자본 의존도가 높은 것. 이는 미국과 국내 경제 상황의 동이성과 공격적인 미국 벤처투자 문화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의 관련법이 타 외국 자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입이 용이한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총 결성 규모가 2000억원에 육박해 벤처캐피털 전체 결성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말 기준 중소기업청 출자 조합이 1조원 규모이고 기타 정부 자금 출자 조합과 민간 조합을 합치면 총 1조 5천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펀드 비중이 15%수준에 다다른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외조합 규모를 더욱 늘리고 미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투자규모는 크지만 미국 자본의 경우 자국 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 조합 운영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반면 해외 출자자를 다양화하면 해외 네트워크 확대와 다국적 펀드의 경우 조합운영의 자율성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다양한 해외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수익 배분, 캐피털 콜 등 국내 관련법도 일부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결성 업체를 보면 등록 창투사는 3곳 뿐이다. 자본력에서 앞서는 대형사들도 해외 펀드 결성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해외조합결성은 기업이미지 보다는 투자 노하우와 해외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합 제약과 시장 변동성이 큰 미국 자본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며 “관련업계가 다양한 해외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