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관련법 시행령이 제정되면서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들어간 부품소재산업협외회를 이끄는 문병길 사무국장. 문 국장은 12년간 대한생명에서 자산 운영을 담당했으며 직접 자산 운영사를 설립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런 그가 정책 자금을 배분하는 협의회 수장을 맡아 자금 지원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협의회를 설립, 사업을 이끌고 있는 그를 만나 사업 진행과정을 들어봤다.
▶부품소재산업협의회에서 지원하는 자금의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시장원리를 도입한 정책자금의 효율적 배분 자금이다. 정책자금을 관련 기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이렇게 배분하는 사례는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투자시 투자기관과 회원사들의 투자를 유도하는 것은 회사 발굴과 기술 개발 의지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WTO에서 정부 정책자금의 민간 기술 개발 지원에 가이드 라인이 있는 것도 협의회의 투자 비율을 높일 수 없는 장애물이다.
▶먼저 지난해 설립 후 현재까지 전반적인 협의회 사업 진행 상황은?
-지난해 투자액은 42개 업체에 총 1767억원 규모다. 여기에는 회원사인 투자기관 투자금 487억원과 투자기업 및 관련기업의 현금과 현물출자분 489억원이 포함됐다.
올해는 1차로 264개 업체의 신청을 받아 현재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 기술성 평가에 들어갔다. 다음달 말이면 투자 대상 기업이 선발될 것이다. 그러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IR을 실시해 가급적이면 빨리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자금 계획 규모와 총 투자 규모는 어느 정도 되는지.
-올 1월 부품 소재전문기업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 조치법이 제정돼 자금지원 규모는 더욱 커졌다.
우선 지난해 미 집행된 자금 200억원과 올해 500억원을 합쳐 총 700억 규모다.
IT부품소재산업협의회 자금 200억원도 필요에 따라 끌어들일 수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내년에는2000억원의 자금 지원이 잡혀 있다. 산자부에서는 향후 10년간 총 10조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에서는 협의회 사업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지난해 협의회가 출범하면서 주회원사인 벤처캐피털사들이 정보공유나 투자 프로세스의 경직성, 회원사 회비 등에서 불만을 나타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협의회가 자리 잡는 데 발생하는 진통이라고 생각한다. 투자 사이클이 몇번 돌고 나면 내년쯤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회원사도 관심과 능력을 겸비한 업체들로 슬림화, 핵심화 될 것이다.
▶앞으로 협의회 운영 계획과 개인적인 포부가 있다면.
-공동 자금 지원외에 투자기업의 신뢰성 보험, 인증제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또한 15개 통합 연구원의 인력지원과 병역특례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관련법 제정으로 안정적인 자금지원이 가능해 졌고 협의회 조직도 점차 안정을 찾아 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시법 유효 기간인 10년안에 세계적인 부품 소재업체들이 쏟아져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관련업계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 드린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