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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협회 ‘엉금’ 인터넷협회 ‘붕붕’

한창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4-29 17:28

네트워크 확장-자금유치 주력 입장차이

‘장흥순 VS 이금룡’ 자회사 명암도 엇갈려

최근 벤처기업 자금난에 따른 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국내 벤처협회 양대축인 인터넷기업협회와 벤처기업협회의 대응 양상이 달라 주목받고 있다.

국내 모든 벤처기업들이 모이는 벤처기업협회의 경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대외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반해 닷컴기업들의 모임체인 인터넷기업협회는 벤처기업들의 실질적인 펀딩 컨설팅 등 세부사항 점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터넷기업협회는 정통부 산하 등록기관이고 벤처기업협회는 산자부등록 기관이다.

먼저 95년 벤처기업 21개사가 모여 만든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 위상을 제고하며 벤처기업간 상호교류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터보테크 장흥순 회장의 벤처기업협회 취임이후 1200여개가 넘는 벤처기업이 정회원으로 등록하는등 국내 최대 벤처모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협회는 기술담보와 스톡옵션 제도, 코스닥 시장 육성 등을 추진하는 토대를 제공했고 벤처기업육성법 제정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현재 그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벤처기업협회가 국내 벤처기업들의 네트워크 확장이나 행사위주의 사업을 펼친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장흥순 협회장이 사장으로 있는 터보테크가 회계감사 결과 다소 망신스러운 ‘한정의견’을 받아 주변 벤처기업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닷컴기업들의 모임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인터넷기업협회는 지난해 3월에 발족돼 1년을 갓 넘긴 단체이다.

이후 계속되는 인터넷기업들의 자금난과 닷컴 위기론속에서 벤처기업들의 ‘발등에 떨어진 불‘인 자금난에 역점을 둬 어려움을 격고 있는 인터넷기업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넷기업협회의 주 공략 대상은 자금유치로 벤처투자 유치 교육, 펀드 결성, 국내외 벤처캐피털과 모임 활성화 등이다. 이를 통해 인터넷기업들의 수익구조를 창출하고 교육사업, 해외 공동진출, 회원사 서비스 확충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기업협회 이금룡 회장이 CEO인 옥션의 경우 이베이에 성공적으로 매각함으로서 닷컴위기에 대한 일반인 우려를 불식시키는데도 한 몫했다.

국내 벤처기업의 양대축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벤처기업협회와 인터넷기업협회의 ‘토끼와 거북이’ 같은 움직임은 이 모임에 가입해 있는 벤처기업들의 진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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