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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주총 전망 / 외국계社

문병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4-22 16:54

6개 외국계社 CEO따라 엇갈린 ‘明暗’

리젠트證등 부실 심한 곳 주총 ‘불씨’로

3개社 잘나가...한국진출 일단 성공적 평가

국내에서 영업중인 6개 외국계 증권사(굿모닝, 메리츠, 서울, 일은, 리젠트, KGI)가 주로 CEO의 경영능력에 따라 실적이 극명하게 갈렸다. 굿모닝과 메리츠가 900억원 및 414억원 정도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리젠트증권을 비롯 나머지 3개사의 성적은 썩 좋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적자결산이 불가피한 리젠트증권의 주총과 무배당을 결의한 일부 증권사의 주총이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리젠트증권 = 진승현 금융비리 사건, 리젠트그룹의 주가조작 사건 등에 휘말리며 영업기반이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어 가장 어려운 주총이 예상된다. 계열사인 리젠트증권과 리젠트화재가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이들 기관에 대한 지원금도 도마위에 오른다.

특히 고창곤 前사장, 대주주 KOL의 경영능력 등에 대해 소액 주주들이 거센 비난을 펼칠 태세다. 일부 소액 주주들이 이미 행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주회사인 KOL이 보유한 지분이 68%에 달해 소액 주주들이 얼마나 힘을 낼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는 지적도 있다.

또 KOL이 사실상 청산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져 향후 리젠트증권의 매각 방침이 핵심 현안이다. 대주주가 또 한번 바뀐다는 것이다. 리젠트 관계자는 “쉽게 인수하려는 기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리젠트증권의 직원 대부분은 하루빨리 다른 대주주를 만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2000년 회계년도 당기손익은 마이너스 200~300억원. 리젠트종금 리젠트화재의 부실로 인해 지분법 평가가 이루어지며 손실이 늘었다. 이들 기관에 대한 대출금도 모두 부실로 떨어내면 손실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배당여력은 전혀 없으며, 등기임원중 만료임원은 없고, 현재 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김달현 일시 감사 후임에 새로운 감사가 선임될 예정이다.



▶굿모닝증권 = 25개 증권사중 당기순이익 900억원으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그룹에서 H&Q로 대주주가 바뀐 후 지난해 2103억원에 이어 줄곧 대규모의 이익을 냈다. 이 때문에 무난한 주총이 전망되고 있다. 다만 H&Q로 넘어갈 당시 액면가 이하로 유상증자를 해 주식할인발행차금(자본조정 항목)을 매년 갚아 나가려면 배당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11명의 등기임원 가운데 김석동 이사와 장순영 사외이사가 임기를 꽉 채웠다. 관심거리는 주총에서 김 이사의 재선임 여부. 쌍용그룹 김석원 회장의 막내 동생으로 그동안 굿모닝증권 회장직을 맡아왔다 지난해 사임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창업을 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메리츠증권 = 대주주와 CEO의 변화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회사. 홍콩 파마그룹이 대주주로 등극하고, 황건호 現사장이 부임하면서 수익구조가 놀랄만큼 다양해졌다. 2000년 회계년도 가결산 결과는 당기순이익 414억원 정도. 이익 규모로 7~8위권이 점쳐지고 있다. 배당도 검토중이다. 9명의 등기임원 가운데 클리프청 비상근 이사, 정진호 사외이사, 박성욱닫기박성욱기사 모아보기 사외이사, 오찬석 비상근 감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클리프청은 재신임이 유력하다.



▶서울증권 = 지난해 주총때부터 자사주 취득을 결의할 만큼 주가관리에 열정적이다. 올해도 300억원 정도의 이익이 발생해 자사주 취득이 이어질 지 관심이다. 서울 관계자는 “배당금 지급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6명의 등기임원중 김병국 사외이사, 이광철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KGI증권 = 외국계社중 유일한 비상장 증권사. KGI그룹이 조흥은행으로부터 인수한 후 꾸준한 점유율 신장을 기록했다. 2000년 회계연도 당기 순이익은 60~70억원대. 배당은 하지 않는다. 부실자산이 없어 클린컴퍼니의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주총에서 특별한 안건이 없는 상태다. 8명의 등기임원중 임기만료 임원도 없다.



▶일은증권 = 리젠트증권과 더불어 사실상 청산단계에 들어선 KOL(코리아온라인)의 자회사. 지난 21일 임시주총때 대주주인 KOL에서 더 이상 부실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일은측에 요청하지 않겠다고 확약해 올 정기주총은 무난한 진행이 예상된다.

대주주의 어려움에도 불구 2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돼 알짜 증권사의 명성을 이어갔다. 배당도 검토되고 있다. 99년에는 800억원의 세후 이익에 액면가대비 30% 배당을 단행했었다.

다만 KOL의 청산에 대비, 매각될 것으로 알려져 여전히 주총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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