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개인정보단말기(PDA) 업체들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통신모듈을 장착한 단말기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무선 인터넷 시대를 열고 있다.
싸이버뱅크가 지난달 국내 처음으로 SK텔레콤을 통해 단말기 공급을 시작한데 이어 세스컴과 밀레텍, G메이트 등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DMA모듈을 탑재한 단말기는 기존 PCMCIA카드를 이용한 슬롯방식이 데이터통신만 가능한 데 비해 음성통신도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사실상 PDA기능을 지원하는 핸드폰에 가깝다.
또한 통신모듈을 내장하고 있어 사용이 편리하고 부피도 대폭 줄어들었으며 확장성과 속도면에서도 앞선다. 이동통신사에 의해 휴대폰 단말기 형태로 판매되는 것도 특징이다.
싸이버뱅크(대표 조영선)는 지난달 무선 PDA인 ‘PC이폰(PC-ePhone)’을 SK텔레콤 대리점망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CDMA모듈을 내장한 PDA로서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처음이다. 싸이버뱅크측은 CDMA모듈 장착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640*480 VGA화면을 채택했다. 싸이버뱅크는 한국통신과도 협의가 마무리돼 조만간 단말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세스컴(대표 전병엽)도 지난 10일부터 한국통신에 ‘럭시앙’ 단말기 납품을 시작했다. MS社로부터 단말기부문 표준인증을 획득한 세스컴측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독과점으로 인해 판매에 제약을 받고 있는 SK텔레콤과 제휴한 싸이버뱅크보다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밀레텍(대표 오상배)도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7월 시장에 출시한다. 밀레텍은 ‘쥬피터(Jupiter)’ 등 크기와 기능이 다른 4종의 단말기를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이외에 G메이트(대표 이재현닫기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정부의 지원정책과 맞물려 전화와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PDA가 출시될 경우 초기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시장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