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한기술투자와의 합병 불발과 이에 따른 취득주식 감액손실로 25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웰컴기술금융이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내실다지기에 나섰다. 웰컴기술투자는 이상용, 채운섭 공동대표가 물러나고 김동준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웰컴의 지분 8%를 보유하고 무한기술투자, 계몽사 합병에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코네스 이태석 사장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웰컴 관계자는 “과거 경영진은 지분만 보유하고 있는 상태로 회사 경영에서는 거의 손을 뗀 상태”라고 밝혔다.
웰컴은 경영진 교체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합결성을 서두르고 있다. 투자 재개를 위해서는 자금확보가 관건이라는 것.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산학 연계로 100억원 규모의 인큐베이팅 전문조합의 결성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하반기 100억원의 추가 조합을 구상하고 있고 에바트TNG, 환경비젼21, CNC엔지니어링 등 투자기업의 IPO를 통해 자금여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웰컴은 이러한 자금을 바탕으로 상반기 중 무한 합병등으로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주력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펼칠 계획이다. 웰컴측은 우회등록을 통한 투자기업 자금회수와 보유주식 처분으로 1분기 흑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웰컴 변기수 기획팀장은 “무한과의 합병으로 창투사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투자 자금확보를 통해 투자 업무 강화에 주력해 올해를 발판으로 투자전문 창투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