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이번 차입은 지난해 현대사태 이후의 국내경제 상황과 미국, 일본 등의 경제사정 약화가 국내 금융기관의 대외차입에 미칠 영향이 확실하지 않는 시점에서 추진됐다는 점에서 금융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민은행의 차입은 미국의 씨티은행, 독일의 도이체방크와 영국계 스탠다드챠타트은행이 공동으로 주선한 국제차관단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차입 조건은 4년만기, 금리는 Libor+0.375%이며 수수료를 포함한 총 도입비용은 LIBOR에 평균 0.62%를 더한 수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국내은행 차입중 최저금리다.
차관단으로는 3개 공동 주간사를 포함해 총 25개 은행이 참여했으며 은행들이 참여를 희망한 금액이 당초 차입목표 2억달러를 훨씬 초과한 3억달러에 달함에 따라 은행별 참여 금액을 제한했다. 이는 최근 어려운 국내외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이 지난해 국내은행중 최고의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우량은행으로서의 대외 신인도를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