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시설투자 자금 수요 급감으로 산업은행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산은은 1조원 규모의 시설자금 지원 펀드를 만들고 지방이전 기업들에 금리 우대를 해주는 등 각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산은은 올해 지난해 보다 1조원 늘어난 5조원의 시설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경기 전망 불투명에 따른 기업들의 몸사리기가 이어져 자금지원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6일 산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지원된 기업 시설자금은 4996억원에 불과한 형편이다. 시설자금 속성상 일시에 거액자금이 지원될 수 있어 이 같은 실적이 단기간에 호전될 수 있지만 현재 1분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감안하면 문제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산은 관계자는 “경기 전망 불투명에 따라 특히 시설 신증설 자금 수요가 감소했다”며 “보통 3~4월에 자금 승인이 많이 나는 것을 고려하면 4월까지는 자금 신청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자금 지원을 활성화하기위해 일선 영업점을 독려하며 자금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인해 기업들이 워낙 몸을 사리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은은 시설자금 지원을 위한 각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재경부등 관계부처와 협의,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이번주 초부터 조성키로 했다. 이 펀드는 시설자금 용도로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전액 인수해주는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산은은 지난 12일부터 총3000억원 정도를 지방이전 기업들에게 저리로 지원해주는 등 시설자금 지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올해 지원 목표액인 5조원중 시설자금 회사채지원 펀드 1조원 및 지방 이전 기업 지원 3000억원 등 자금 공급을 확대하면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