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김 사장은 친형인 김 전 동아금고 회장의 지시에 따라 한씨와 공모, 96년 6월 K종합미건의 명의를 빌린 김 전 회장에게 15억4천300만원을 불법대출하는 등 95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12회에 걸쳐 총 2천537억원을 같은 방법으로 불법대출해준 혐의다.
이같은 불법대출액은 작년 동아금고 총여신 규모의 3분의 1이 넘는 액수로 금고업계의 출자자 불법대출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김 전회장은 불법대출을 위해 K종합미건 대표 윤모씨 등 65명의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해외로 달아난 김 전회장의 가족과 측근을 통해 조기귀국을 종용중이다.
동아금고는 작년 10월말 현재 총수신 8천85억원, 총여신 7천212억원으로 업계 1~2위를 다투던 회사였으나 자산운영 실패와 금고업계 전반의 신뢰 상실로 유동성 문제에 부딪혀 작년 12월9일 영업정지됐다.
금융감독원은 영업정지와 함께 동아금고에 대한 특별검사를 벌인 끝에 동아금고의 불법대출 사실을 포착, 김 사장 등 11명을 서울지검에 고발하고 김 전회장 등 6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를 요청했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