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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銀 합병관련 설문조사 ‘구설수’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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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3-11 23:49

“합병行長 조기 선임論 오해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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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행이 내부 직원들에 대한 설문조사로 홍역을 앓고 있다.

주택은행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 지난 8일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합병관련 직원의식 조사’에 들어갔으나 조사 방법 및 시기 등에 대해 노조 및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게다가 주택은행 설문 조사에는 신속한 합병은행장 선임을 유도하는 듯한 항목들도 들어 있어 파트너인 국민은행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택은행 직원들은 우선 설문 답변 방법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갤럽측이 직원들의 무분별한 중복 참여를 방지하기 위해 ‘행번’ 입력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어떠한 설문 조사도 개인 신분을 밝히지 않는 게 상식인데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또 지난번 합병 반대 파업으로 노조 간부 및 직원들에 대한 처벌이 현재도 진행중인데 어떻게 지금 와서 솔직하게 신분을 밝히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갤럽측은 절대 개인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익명성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나 직원들은 사안이 너무나 민감한 것이라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질문내용을 봐도 ‘국민은행과의 합병이 주택은행의 발전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하나’, ‘성공적인 합병에 가장 걸림돌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요소는 무엇인가’ 등은 신분을 밝히면서 의견을 개진할 내용이 아니라는 것. 이에 따라 주택은행 노조는 이에 절대로 응할 수 없다며 반발, 직원들로 하여금 답변을 거부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설문방법을 바꾸지 않는 한 따를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주택은행 일각에서는 설문 내용중 성공적인 합병의 걸림돌로 ‘합병은행장 선임 지연’ 항목을 넣고, 순조로운 합병 추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신속한 경영진 선임’항목을 포함시킨 것은 직원들에게 특정인의 행장 선임을 유도하는 듯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택은행의 한 관계자는 “합병은행 최고 경영자 선임을 놓고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 같은 설문 항목이 상대방 은행에게는 음모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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