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시장(NDF)이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은행들이 NDF 시장 거래 규모 및 참여 지역을 확대화는 등 대응에 나섰다.
국민 산업 등 외환시장 참여 주요 국내 은행들은 NDF 시장의 원/달러 가격 움직임이 다음날 국내 외환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침에 따라 홍콩 싱가포르 등 기존의 NDF 시장에서 런던 뉴욕까지 거래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은행들의 움직임은 지난해 국내 외환시장의 시가와 전날 종가와의 차이(평균)는 2.7원이었으나 뉴욕 종가와의 차이는 1.7원에 불과했을 정도로 NDF환율이 다음날 국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들어 뉴욕시장의 원달러 종가가 다음날 국내 원달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NDF 참여 확대를 위해 기존의 홍콩 싱가포르 시장 외에 런던 뉴욕 시장에서의 거래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딜링룸을 24시간 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거래량을 늘릴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와 관련 지난 달 말부터 1주일간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를 돌며 HSBC 모건스텐리 등의 관계자들을 만나 NDF 시장의 참여 확대 계획을 밝히는 마케팅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내년 이후부터는 런던 뉴욕 등지의 지점 및 현지법인에 딜링룸을 별도로 설치, 원달러 거래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사자와 팔자 등 양방향 가격 고시를 강화하며 외환 딜링에 따른 리스크 헤지와 스프레드 수익을 늘리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1~3개월 물을 주로 거래하던 매매 패턴을 바꿔 1년 이내의 장기물도 거래를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은행도 NDF 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 NDF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해외 기관들을 분석하고 거래 확대에 나섰다. 이를 위해 NDF 시장에서의 영향력 제고 방안 강구 및 관계 당국과 협의를 할 계획이다.
산업은행도 장기적으로는 런던 뉴욕 등지의 현지법인 및 자회사에 딜링룸을 설치, 24시간 거래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