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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창투 이강덕 사장 ‘隔世之感’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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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3-07 22:24

30대 대표로 발탁된지 1년만에 해임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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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투자 후유증으로 실적 떨어져

지난해 30대의 젊은 나이에 파격적인 CEO승진으로 세간의 이목을 끈 동원창업투자 이강덕 사장이 최근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해임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강덕 사장은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한 운동권 출신 386기수다.

동원창투에 평사원으로 입사 한 후 4년 남짓한 기간만에 대표이사로 승진했으며 공식 연봉 10억원, 200억원의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벤처캐피털업계에 고액 연봉의 문을 연 장본인이다. 또한 ‘기술에 입각한 지극히 기본적인 투자 전략’으로 취임 후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기도 했다.

이러한 이강덕 사장의 해임설이 오는 16일 동원창투 주총을 앞두고 업계에 떠돌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강덕 사장의 해임은 이미 기정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동원창투는 지난해 초 당기순이익180억원을 목표로 신규600억원의 투자재원 마련과 투자 주식처분 등으로 총 1000억원의 투자재원도 마련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4월부터 시장이 급랭하면서 대부분의 창투사들이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동원창투는 4~5월 두달동안 1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이러한 야심찬 계획과 공격적인 투자 등으로 동원창투는 업계 최초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투자적격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 악화가 장기화되면서 자금회수가 어려워지고 투자재원 마련이 어렵게 되자 계획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결산 결과 동원창투는 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나쁜 실적이라 볼 수는 없지만 문제는 증가율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동원창투의 지난 99년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610%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61.6%에 그쳤다. 또한 업계에서는 동원창투의 투자재원이 거의 바닥난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일부 업계관계자들은 이러한 해임설에 상반된 견해을 보이고 있다.

벤처투자의 특성상 전문경영인으로 회사를 꾸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때 불과 1년 남짓한 기간의 성과로 CEO를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 동원창투 CEO들이 대주주인 동원증권 출신이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벤처투자로 잔뼈가 굵은 이강덕 사장을 한번 더 믿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투자한 기업들이 현재 코스닥시장 악화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벤처투자가 초기기업에 투자해 회수기간이 적어도 2~3년 정도는 걸린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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