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6일 삼성화재가 최저 8.0%까지 금리를 인하한 아파트담보대출을 선보이자 13일에는 동부화재가 최저 7.8%의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19일에는 신동아화재가 본사이전 기념으로 아파트담보대출을 7.5%까지 인하했는데, 동양화재도 7%대로 내릴 계획이어서 아파트담보대출 시장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는 최저 8.0%를 적용하고 대출비용까지 면제해주는 아파트담보대출 ‘프리론II’를 6일부터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동부화재도 13일부터 100억원 한도로 최저 7.8%의 금리를 적용하는 ‘스페셜론2001’을 시판중이다. 뒤이어 신동아화재는 19일부터 5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대출금리가 최저 7.5%인 ‘뉴스팟트론’의 판매에 들어갔다. 이는 금융기관 최저 수준이다.
또한 이들 회사들이 내놓은 대출신상품의 경우 대부분 근저당 설정비를 면제해주거나 대출취급수수료와 중도상환 수수료를 없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적용받는 금리는 더 낮다.
삼성화재는 대출금액의 1%에 해당하는 근저당 설정비용과 감정비용을 면제해주고, 동부화재는 대출취급 수수료와 중도상환 수수료를 없앴다. 신동아화재의 경우 근저당권 설정비용과 타금융권 대환시 취급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그러나 최저금리를 적용받기는 쉽지가 않다. 삼성화재의 경우 자동차보험 할인율이 40%이고 월납 20만원 이상의 장기보험을 3년 이상 납입하고 있는 우수고객에 한해 8.0%의 금리로 대출해주고 있다. 동부화재 역시 자동차보험 할인율 50% 이하의 자동차보험 계약자로서 월보험료 10만원 이상의 장기보험에 가입한 우수고객에 대해 7.8% 금리를 적용하며, 신동아화재도 우수고객에 한해 7.5%를 적용한다.
따라서 실제로 최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고객은 극소수에 불과해 보험사들이 홍보효과만을 노린다는 비판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