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행장은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현재의 금융 현실은 메가 컴피티션(Mega Competition) 현상의 범위안에 있다"고 정리했다. 업종을 막론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전세계로 확산되는 이 현상이 금융 부문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국내 금융분야에서 더 치열하게 경쟁을 예고해 주고 있다"며 "복잡성과 고도화를 특징으로 하는 고객 니즈 또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좀처럼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위 행장은 "사이버뱅킹의 생활화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대중속에서 확산되고 있다"면서 "비금융업종의 금융업에 대한 침투도 가속화되고 있어 "뱅킹은 있어도 뱅크는 없다"는 심각한 예측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과거와 달라진 새로운 환경하에서는 누가 더 빨리 변화의 본질을 포착하고 생존의 길을 정확히 찾아내 실천에 옮길 수 있느냐가 승부의 최대 관건"이라고 제시했다.
지금 국내 금융산업의 판도는 아직까지 절대 강자가 없는 혼미상태로 도토리 키재기식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 진정한 강자는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 여하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는 CEO로서의 판단도 곁들였다.
위 행장은 "이같은 현실에서 은행 역사의 전환점을 이룩하기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은 오직 "진정한 변화"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한 `진정한 변화`란 곧 창조적 파괴를 통한 경영의 혁명적 변화를 흔들림없이 추진할 때에만 가능하다는게 위 행장의 설명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