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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어카운트 “캠페인 없이 간다”

문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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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2-18 22:38

계열사 동원.직원 강제할당등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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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고객 자발적 유도...‘장기 레이스’

랩어카운트가 단발성 이벤트를 자제하고 장기투자 고객 유치의 뜻을 확고히 하고 있다. 대우 삼성 현대 등 대형 증권사는 계열사 동원을 배제하고 순수한 개인 거액자금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과거 직원에게 강제로 할당하던 ‘캠페인’도 찾아 볼 수 없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일주일만에 랩어카운트 또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시행한 8개 증권사의 총 계좌 유치금이 약 2500억원에 육박했지만 이 자금의 대부분이 개인고객의 여윳돈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증권(대표 서경석)은 2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수탁받았다. 이중 60%는 개인자금이고 계열사 등의 법인자금은 35% 수준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5%는 과거 랩형 뮤추얼펀드에서 유치했던 자금이 지금의 랩어카운트 계좌로 전환된 것이다. LG증권 관계자는 “당분간 캠페인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대표 박종수)이 유치한 자금은 100억원 가량. 캠페인은 벌이지 않고 있어 모두 개인자금으로 추측된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경영진의 의사가 확고해 앞으로도 캠페인을 통한 실적 부풀리기에는 나서지 않을 계획”이라며 “향후 10년을 보고 차분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증권(대표 유석렬)의 경우 랩계좌 신규유치 자금은 최소 1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증권 또한 초반 시장 선점을 위해 강력한 판매 드라이브를 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방향은 장기 포지션이다”며 “랩어카운트는 상품이 아닌 서비스의 일종인데 캠페인을 건다고 해서 서비스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단발성 이벤트를 벌이지 않는 이유는 랩어카운트가 단순한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고객의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짜여지므로 초반에 어느 증권사의 프로그램이 우수한지는 드러나지 않는다. 설사 드러난다고 해서 해당 실적이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 때문에 대다수 증권사가 단발성 이벤트로 랩어카운트를 다루지 않고 장기 레이스를 목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증권업계에 캠페인이 걸리지 않는 주력 상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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