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침체돼 있는 뮤추얼펀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이에 대한 대대적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개방형 뮤추얼펀드 초기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삼성증권은 향후 활성화될 것으로 예견되는 뮤추얼펀드 랩어카운트까지 염두에 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판매사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15일 삼성증권은 “이미 판매가 되고 있는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 작업에 돌입,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등 21일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개방형 뮤추얼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컨셉이 부족해 판매사가 모든 비용을 들여 마케팅하기에는 힘에 부친 상황이다. 관련 협회와 금감원이 이에 대한 종합적인 홍보 작업을 해야 하나 아직까지는 투자자들이 기본적인 컨셉이 없어 일일이 이를 설명하고 마케팅 작업을 벌여나가기에는 애로가 많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작년 폐쇄형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해 이미지가 별로 안좋은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의 성장 전망이 밝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새로운 시장이 오픈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개방형에 대한 기본적인 홍보 활동이 부족해 힘에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구체적인 마케팅 툴을 개발하는 등 나름대로 판매 전략을 수립, 뮤추얼펀드의 바람몰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이미 KTB, 마이다스, 유리, SEI자산운용등 4개사를 확정하고 이들 회사의 상품을 주력 상품으로 전면에 부상시킨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에 허용되는 상품이 주식형이라 대대적인 드라이브를 하기가 쉽지 않아 자금이 얼마나 유입될 지 고민중이다. 따라서 좀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형 뮤추얼펀드의 설정을 위해 SEI에셋과 접촉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증권은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기존 폐쇄형 뮤추얼펀드 가입자들을 우선 대상으로 삼아 개방형 상품을 집중 판매해 점차 저변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