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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협회장 人選 둘러싼 ‘막전막후’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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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2-14 21:28

‘비상근’ 논란 끝에 불안한 상근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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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吳회장 전임 裵회장등 잇단 속앓이

증권업협회 회장 인선이 지난 12일 LG증권 오호수(吳浩洙·58·사진) 사장으로 최종 결정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나.

무수한 추측만 남긴 채 막이 내린 증권업협회 회장 인선 과정을 주요 인물(이근영 금감위원장, 배창모 前증권업협회 회장 등)별로 재구성해 본다.

▶ 李금감위원장 ‘비상근’ 발언 = 이 위원장은 지난 6일 금융관련 협회도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하며 비상근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뜻밖의 발언을 했다. 그는 정말로 비상근제를 원했을까.

당시 LG증권 오 사장(現증협 신임회장)이 비상근제를 주장하고 있었고 고려대 인맥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던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증권예탁원 사장과 배창모씨(당시 증협 회장)는 상근제에 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이위원장의 발언은 결과적으로 오사장을 측면 지원한 셈이 됐다.

오사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증권업계 잔뼈가 굵으며 연세대를 졸업했음에도 외부적으로는 서울대 법대동문으로 알려질 정도로 서울법대 출신들과의 교류가 넓었다. 특히 잘 알려진 대로 서울법대 출신인 이헌재 前 재정경제부 장관과 두터운 친분을 쌓고 있었다.

▶ 전임 裵회장 ‘우군이 없었다’ = 배前회장 곁에는 우군이 없었다. 증권업협회 노조의 연임 반대, 이 위원장의 비상근제 발언 직격탄으로 수세에 몰리다 결국 “연임 의사가 없다”고 최종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0일 배前회장은 이 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前회장은 이 자리에서 상근제 유지의 불가피성을 전하고 자신은 결코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고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도 이에 대해 더이상 비상근 전환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한 발 비켜 선 것으로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 불안한 상근제 유지 = 이 위원장에 대한 배前회장의 상근제 유지 요구는 이런 과정을 거쳐 받아들여졌고, 이는 후보자중의 한 사람이었던 오호수 사장에게도 전해졌다.

오 사장은 그동안 줄곧 주장해온 자신의 비상근제 주장이 난관에 부딪히자 증협회장과 LG증권 사장 자리를 두고 고심했다. 상근제 회장을 받아들이면 LG를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소식통은 이와 관련 “오 회장이 부임한다고 해서 상근제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며 “오회장 부임동안 언제든지 비상근 전환은 가능하며, 이 때 오 회장은 입각 또는 다른 자리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 신임 吳회장 ‘LG에서 증협으로’ = 증협 회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대우증권을 거친 증권업계 경력이 누구보다 업계 사정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있고, 대외활동에 있어서 폭 넓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LG증권을 떠난 이유를 찾아보자면 5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LG증권의 시장 점유율이 그의 재직기간 동안 크게 오르지 못한 점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증협으로 자리를 바꿨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크게 설득력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 이보다는 그가 증협회장을 원했고, 정부도 오 회장과 같은 경력이 필요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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