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0회계연도 3분기(12월말)까지 수입보험료 거수실적(가마감)을 분석한 결과 지급여력 부족으로 적기시정조치를 받거나 이를 유예받은 5개 손보사 가운데 제일화재와 국제화재가 높은 신장률을 기록, 눈길을 끌고 있다.
금감원으로부터 경영개선 요구를 받은 제일화재는 여러가지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전년보다 9.4% 신장한 5716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다. 특히 전월에 비해볼 때 16.5%나 수입보험료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적기시정조치가 영업력 저하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역시 경영개선 요구조치를 받은 국제화재도 같은 기간동안 3098억원을 거수, 전년동기 대비 5.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월대비 신장률은 6.0%에 그쳐 제일화재의 증가율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신동아 대한 리젠트화재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한화재의 경우 전년동기보다 1.6% 늘어난 4286억원을 거수하는데 그쳤고 리젠트화재와 신동아화재도 5287억원, 1977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각각 1.0%, 0.9%씩의 성장률에 머물렀다. 11월에 비해서는 신동아화재가 4.5%, 대한화재가 3.2% 증가에 그친 가운데 리젠트화재는 7.5% 줄어들었다.
제일화재측은 12월 들어 실적이 크게 늘어난데 대해 “임직원과 영업일선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결과”라며 “특히 업계 최초의 여성전용 자동차보험을 개발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 개척 전략이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들 지급여력 미달사 중 일부회사는 12월 결산시 지급여력비율에 따라 추가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내달 초순경이면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