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메릴린치에 쏟아진 문의전화

문병선

webmaster@

기사입력 : 2001-01-17 21:32

南대표 “동양증권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외자유치설이 나돈 동양증권과 메릴린치증권 사이에는 어떠한 협상도 없었다고 지난 15일 남종원 한국지점 대표가 밝혔다. 남 대표는 본지 기자와 전화통화를 통해 “메릴린치로부터의 외자도입설이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메릴린치와 동양증권 사이에는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지점을 제외하고 본사가 직접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없는데, 그 이유는 외자유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듀딜리전스(Due Diligence)는 한국지점을 통하지 않고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동양증권의 외자도입 협상은 동양그룹 내부적으로 검토해 본 사항에 불과한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동양증권이 어떠한 접촉선을 찾아 협상에 나설 지는 미지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계획이 세워진 것은 아니라는 게 증권업계 다수의 의견이다.

게다가 동양그룹이 금융지주회사와 관련 증권사의 경영권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외자도입을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한편 동양증권 외자도입 협상설이 나돈 메릴린치에는 문의전화가 폭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고객들은 물론 금융기관에서도 전화가 밀려왔다는 후문이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왜 동양증권에 투자하려 하느냐”며 “우리 증권사를 사면 안되느냐”고 말하는 등 촌극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외자도입을 추진중인 증권사는 현대 대우 교보 삼성증권 등 4군데. 또한 합병을 추진했거나 진행중인 증권사는 KGI증권 일은-리젠트증권 등 5 곳이다. 따라서 경영방침을 획기적으로 쇄신한 증권사가 없다면 이들 증권사들이 전화를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특히 메릴린치, 그것도 미국 본사가 아닌 한국의 일개 지점에 전화가 폭주했다는 사실은 국내 증권사들이 얼마나 외자도입에 목말라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업계의 환경에 적극 대처하려는 모습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시장에서 사려는 사람은 없고 팔려는 사람만 있을 때 상품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와 다를 게 없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때는 제값은 커녕 ‘디스카운트 외자유치’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