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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여력 미달 손보4사 퇴출 가능성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1-10 21:38

리젠트·대한 자구계획 불투명…적기시정조치 받을 듯

제일·국제 경영개선계획 미흡할 경우 금감원 실사예정

2000회계연도가 끝나는 3월 이후 손보업계의 구조조정이 단행돼 최대 4개 손보사가 퇴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미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제일 국제화재와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은 리젠트 대한 신동아화재 가운데 신동아화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급여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와 같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금감원이 지난 3일부터 10일간 일정으로 리젠트화재에 대한 자산 및 부채 실사를 시행하고 있고 대한 국제 제일화재에 대해서도 실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혀 구조조정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1일 감독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제일 국제 대한 리젠트화재 등 지급여력 미달 4개 손보사들이 인원감축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증자 이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금감위의 추가적기시정 조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위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제일화재와 국제화재는 이달 24일까지 경영개선 계획서를 금감위에 제출해야 한다. 금감위가 두회사의 경영개선계획을 검토한 후 실사에 들어갈 방침임을 밝힘에 따라 이들 두회사는 기한까지 특단의 자구계획을 세워야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또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은 대한화재와 리젠트화재도 자구계획 이행이 불투명해 금감위의 적기시정조치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상반기 중으로 손보사 수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일화재의 경우 지급여력비율을 100%에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한 400억원 이상의 증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일화재측은 일단 한화그룹에서 증자에 참여해 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한화측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제일화재의 이동훈 회장이 임원회의 석상에서 한화그룹으로부터 320억원을 유치하고 80억원은 우리사주로 충당, 400억원을 증자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화측은 이미 93년에 계열분리된 제일화재를 다시 편입시키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증자참여 여부가 제일화재의 생사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아화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SK그룹이 손보사를 추가로 인수해야 할 경우 제일화재가 검토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국제화재는 자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과장급 이상 전 보직자의 일괄사표를 받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퇴직을 포함한 인사이동이 있을 예정인데, 인원감축과 함께 점포축소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나 금감원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리젠트화재는 오는 3월까지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았지만 지급여력비율이 마이너스인데다 최대주주인 KOL의 주인이 바뀌면서 증자계획이 불투명해 금감원의 실사를 받고 있다. 따라서 유예기간이 끝나는 3월 이후 적기시정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화재 역시 한차례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았음에도 약속기한이었던 지난달말까지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이달말경 금감위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임원진에 대한 감원을 실시했던 대한화재는 추가로 전직원에 대한 인원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들 지급여력 미달사들이 자발적인 인수합병에 실패할 경우 P&A(계약이전)방식으로 퇴출시킨다는 것이 감독당국의 계획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의 구조조정이 급류를 탈 경우 손보사의 수가 5~6개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대기업 계열 대형손보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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