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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옥션 대주주 지분 확보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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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1-08 09:59

1억2000만불 투자... KTB관련 매각차익 1472억 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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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CEO Meg Whitman)는 국내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공동대표 이금룡 오혁)의 지분을 과반수이상 확보키로 하는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오늘 밝혔다.

이베이는 이번 전략적 인수로 아시아 2위의 전자상거래 시장인 한국에 진출하게 됐고, 옥션의 280만 회원을 자사의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 편입시키게 됐다.

이에따라 대주주인 미래와사람 권성문 사장 KTB네트워크의 평가차익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계약에서 미래와사람(24.8%) 권 사장(21.2%) KTB네트워크(5.2%)는 정확한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분을 주당 2만4000원 정도에 매각키로 했다.

KTB네트워크에 따르면 미래와사람과 권 사장의 주당 매입 단가는 540원, KTB의 경우 5750원이다. 이에 따라 이들 3자의 평가차익은 상당한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3자가 옥션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미래와사람과 권 사장은 각각 730억원과 623억원 가량의 대규모 평가차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KTB의 경우도 119억원의 평가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전 국민의 약 3분의1 가량인 1600만명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를 가진 세계 6위의 인터넷 시장이다. 옥션은 지난 98년 4월, 개인간(C2C) 거래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개인 및 기업간의 거래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인터넷 경매사이트로 자리잡았다.

옥션은 코스닥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11월 한 달동안 46만5000가지의 광범위한 물품과 서비스가 등록됐다. 이 회사는 2000년 6월 코스닥에 등록됐으며, 이번 지분 인수 계약이 이행되더라도 코스닥 시장에서의 거래는 지속된다.

이번 지분인수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가의 시장에 진출한다는 이베이의 전략의 일환이다. 이베이는 그동안 미국 사이트와 함께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캐나다, 호주, 일본 등 7개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베이는 이번 지분인수를 계기로 세계 전자상거래 규모의 약 3분의2를 포괄하는 지역의 해외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현재 이베이는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에서 총거래 규모 기준으로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다.

이베이 맥 휘트먼 사장은 “이번 인수건은 이베이의 세계화 전략을 위한 매우 의미있는 전진이다.”고 말하고, “옥션은 대단한 회사다. 옥션의 경영진과 대주주들은 회사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인수로 양사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옥션 이금룡 사장은 “우리는 옥션을 국내 최대 경매사이트로 발전시켜왔다”고 말하고, “이번 인수는 회사와 고객, 주주들을 위해서도 매우 유익한 것으로, 특히 옥션의 고객들은 이번 계약으로 국제간 거래까지 할 수 있는 혜택을 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옥션 공동대표인 오혁 사장은 “옥션의 설립자로서 이번 제휴에 대해 더없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번 협상이 옥션이 고객과 더불어 계속 발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이베이는 권성문 사장, ㈜미래와사람, ㈜KTB네트워크 등 옥션의 3대주주로부터 주식을 인수, 50%가 약간 넘는 옥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권사장은 현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미래와사람, KTB네트워크의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이들 3대주주는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주식을 매각한다.

권사장은 “옥션은 이베이라는 최상의 파트너를 만났다”면서 “옥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옥션은 앞으로도 시장지배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조건은 주당 2만4000원으로, 달러당 1250원의 환율을 적용했을 때, 이베이는 현금으로 대략 1억2000만달러의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은 주주, 이사회, 정부 및 제도적 승인절차를 거쳐 이번 1분기중으로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옥션은 올해 한국의 기업회계기준(GAAP)으로 68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하면 옥션은 올해 영업 현금흐름상 손익분기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지분확보로 이베이는 연결재무제표상으로 올해 약 2000만달러의 매출 증가 효과를 거둘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회계기준으로(on a pro forma basis) 주식 보상비용과 같은 비현금성 비용을 차감한 당기순이익은 올해 이베이의 주당 순이익을 1센트가량 낮출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회계기준상의 보고기준으로(on an as-reported basis) 이번 주식인수로 이베이의 올해 주당순이익은 2센트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옥션주식 매입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이며 이로 인한 이자수익이 그만큼 줄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치는 영업권에 대한 감가상각을 배제하고 산정한 것이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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